
우리에게 두려움을 주는 번개는 일반적으로
수십km 정도의 길이를 가진다.
  하지만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말은
  꼭 특이할 정도로 큰 녀석이 있다는 말을 뜻한다.
  
아니 남부 이 동네는 어떻게 된 게
  토네이도도 오고 허리케인도 오고
  번개도 완전치고 시팔
  지구 전역에서는 가끔씩 100km 이상의
  거대한 번개가 발견되고는 하는데,
  이를 메가플래시라고 부른다.
  심지어 저렇게 큰 번개들이 한 번 치고 멈추는 게 아니라
주르륵 움직이면서 땅에 내리친다.
가장 큰 번개는 2020년 4월 29일
  미국 남부에서 발생한 768km짜리 번개였는데,
  올해 7월 31일 세계기상기구에서
  829km짜리 번개가 마찬가지로
  미국 남부에서 발견되었음을 인정,
  가장 큰 번개 기록을 경신하게 되었다.
  비행기로 90분이 걸릴 정도로 먼 거리를
  번개 하나가 뒤덮어 버린 것.
  
아무래도 번개가 너무 크다 보니
그 크기를 실감케 해 줄 사진이나 영상이 없다는 것이
참으로 아쉬울 따름이지만,
대강 실감케 하자면 텍사스에서 캔자스시티까지-
조금 더 우리나라식으로 말하자면
대강 서울-부산을 왕복할 수 있는 거리만큼 큰 번개인 셈.

메가플래시에 대해 관심을 갖고
위성으로 관찰할 수 있던 것도
불과 10년 남짓이기 때문에,
앞으로 더욱 큰 번개를 관찰할 수 있을 것이라
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