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995년 1월 ~ 2월 방송한 SBS의 모래시계
한국 현대사의 큰 사건들과 시대를 배경으로 했던 모래시계는
크게 성공하며 흔히 무슨 드라마 방송하는 날엔
길거리에 사람이 없더라는 극찬을 들은 작품 중 하나다
이젠 세계적인 배우가 된 이정재는
촬영 당시 신인 배우에 가까웠는데
모래시계에서 검도에 능한 백재희라는 캐릭터를 맡았다.
백재희는 고현정이 맡은 윤혜린의 보디가드로
신인 시절 부족한 연기력을 커버하기 위해
과묵함 설정을 넣은 부분이 오히려 큰 인기를 끌게 되었다.
극 중 백재희는 윤혜린을 지키다 결국 죽게 되는데
우직하게 윤혜린을 지키며 목숨을 바친
이정재의 캐릭터성과
검도에 능하다는 설정, 모래시계의 인지도가 더해져
동네 검도장마다 검도를 배우러 온 사람들로 가득했다고 한다
90년대 초반 당시 검도협회에선검도 인구를 25만 정도로 추산했는데95년 당시 3배 가까이 늘어나 미디어의 영향력을 체감했다고 한다

또 하나는 일본 만화 바람의 검심이다
바람의 검심은 90년대 중반 대형 작품들의 완결로 생긴
소년 점프의 큰 공백을 매꾼 대형 히트작으로
바람의 검심은 한국에도 96년 번역판이 들어왔는데
이걸 본 사람들이 모래시계 열풍 이후
또 한번 검도장으로 몰렸고 남성들 뿐 아니라
여학생들도 상당 수 있었다고 하며
학생들은 작품에 나오는 기술 등을
알려달라는 모습을 만들어내며
90년대 후반기 두 번째 검도 열풍을 이끌었다.
덧붙여 일본에선 귀멸의 칼날을 보고
검도장으로 간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.